그 사람의 약속 / Canon 1D Mark2n + 24-70mmL


어린시절 부터 나는 '아름답다'는 대상이 꾀나 여럿이었다.

대략 그 대상들에 대한 공통점을 이어본다면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고 은은한 매력이 있으며 고유한 매력이 있는 것들에 아름답다는 말과 나만의 의미를 부여했다.


하루는 흩날리는 벚꽃잎 하나가 내 곁으로 다가왔다.

봄의 아름다움에 이끌린 나는 벚나무 아래 손을 뻗어 벚꽃을 잡으려 애썼다.

순간 나는 이상한 차이를 느꼈다.

떨어지는 벚꽃, 피어난 벚꽃은 더할나위 없이 아름답다.

게다가 하나 하나가 같은 부분이 없이 재각각 색다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데......

내 손아귀에 움켜쥔 꽃잎은 하나같이 생기를 잃고 봄의 빛깔을 잃어갔다.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서 똑같은 사물이!

'소유'라는 단 하나의 차이로 빛을 잃어갔다. 아름다움이 안개 걷히듯 사라졌다.


소유와 집착은 인간에게 강력한 에너지를 준다.

사유재산이 생긴이래로 자본주의의 경제는 꽃을 피워왔고

인생의 목표에 대한 집착은 대성한 인물을 위인이라 부르며 위인전집에 수록된 수많은 이름중 하나로 기억된다.

그것들 또한 나름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가지고 있기는 매 한가지랄수 있다.



하지만, 조화보다 꺾어낸 장미보다 아름다운 꽃은 길가에 피어난 작은 들꽃이다.

가지지 못한 모든 것들은 아름답기에, 가지지 못한 채로 고이 떠나보낼수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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